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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4분기에도 이어갈까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10-07 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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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조 원을 돌파하면서 4분기에도 이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4분기 영업이익 7조 원을 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해 마케팅비 지출이 늘어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에서도 제품가격의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4분기에도 이어갈까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24개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5297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6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 7조3천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4분기 스마트폰사업에서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진단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사업을 담당다는 IM부문에서 저가형 중심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 수익성이 훼손됐을 것”이라며 “4분기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조 원 수준으로 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최근 신제품 아이폰6S를 출시했다. LG전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내놓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더 내리고 마케팅 비용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에서 갤럭시S6 32기가바이트(GB) 모델의 출고가를 85만8천 원에서 77만9900원으로 7만8100원 내렸다. 갤럭시S6 64기가바이트 제품의 출고가도 92만4천 원에서 79만9700원으로 12만4300원 내렸다.

삼성전자는 주력으로 부상한 부품사업에서도 4분기 제품가격 하락이 이어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4분기를 전통적 비수기로 꼽는다. 11월 중순 이후 IT제품의 수요가 줄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CD패널을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가격의 하락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에서도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하락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 6조4천억 원을 낼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고 휴대폰사업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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