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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구용 항암신약 복용한 환자 절반가량 종양 크기 축소"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6-01 17: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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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개발한 경구용 항암신약의 임상2상 결과 항암신약을 투여했을 때 종양이 악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의 우수한 효과를 확인한 임상2상 중간결과가 5월29일에서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공개됐다고 1일 밝혔다.
 
한미약품 "경구용 항암신약 복용한 환자 절반가량 종양 크기 축소"
▲ 우종수(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

오락솔은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1년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했다.

오락솔 임상연구는 오락솔의 약효와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는 오픈라벨 임상2상으로 진행됐다.

오픈라벨은 피험자와 시험자 모두 시험약과 대조약 중 어떤 약을 사용했는지 알고 진행하는 방식이다.

피부 혈관육종 노인 환자에서 완전관해(암치료 후 검사에서 암이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 사례 등 약효와 내약성이 확인됐다.

피부 혈관육종은 혈관의 내피 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 종양으로 피부 절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에 참여한 환자 26명 가운데 환자 22명(나이 중간값 75세)에서 종양이 악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관해는 6명, 부분관해는 5명, 안정병변은 11명으로 집계됐다.

안정병변은 종양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었거나 종양이 커지더라도 25% 이상 커지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 임상2상 중간결과는 31일 진행된 ‘육종 하이라이트 세션’에서도 발표됐다.

존슨 라우 아테넥스 최고경영자(CEO)는 “피부 혈관육종의 공격적 성향 및 입증된 치료제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확인된 오락솔의 효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고령 환자에서도 내약성이 우수하다”면서 “앞으로 연구를 지속 진행해 최적의 혈관육종 치료제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돌프 콴아테넥스 아테넥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이번 임상 중간결과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3상 연구에서 밝혀진 오락솔의 임상적 유용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오락솔은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혈관육종 치료 희귀의약품, 2019년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연조직육종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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