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배일규, 조용병 지원 업고 아시아신탁을 신한금융 부동산사업 선봉에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5-27 15:12:5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부동산 신탁회사 아시아신탁이 신한금융그룹에 인수된 지 약 1년 만에 신한금융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부동산 신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배일규 아시아신탁 대표이사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임무의 선봉에 서게 됐다.
 
배일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지원 업고 아시아신탁을 신한금융 부동산사업 선봉에
▲ 배일규 아시아신탁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27일 "신한금융그룹에 편입 뒤 그동안 인력 보강과 신사업 진출 준비 등을 진행해 왔다"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규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5월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한 뒤 자회사로 편입하며 부동산 투자와 위탁관리, 개발 등 사업을 비은행 계열사 육성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인수가 마무리된 지 1년이 지날 때까지 아시아신탁을 활용한 그룹 차원의 사업 추진 게획이 나오지 않아 인수합병 효과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말도 나돌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천억 원 규모에 이르는 대형 인수합병을 주도하고 부동산사업 전략도 직접 지휘했지만 부동산시장 상황이 나빠지며 결실을 거두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정부 부동산규제 강화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부동산시장 침체기가 장기화하고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져 녹록치 않은 환경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배일규 사장은 조 회장의 신임을 얻어 신한금융그룹에 인수 뒤에도 아시아신탁 대표이사를 연임했는데 어깨가 갈수록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시아신탁의 부동산 관련된 사업영역이 금융회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다른 신한금융 계열사와 힘을 합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

아시아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의 토지나 건물을 위탁해 개발과 건설, 분양, 관리와 처분 등을 대신 맡아주는 부동산 신탁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배 사장은 하반기부터 아시아신탁을 신한금융 부동산사업 선봉에 세워 계열사들과 협업을 추진하며 사업영역도 확장해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시아신탁이 최근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부문에 협력해 부동산 투자자문 및 관리, 운용 등 서비스를 자산관리 고객에 제공하기로 한 것이 이런 노력의 첫 사례로 꼽힌다.

아시아신탁은 그동안 부동산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이 신규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개발하는 것을 도와주고 건물을 운영하거나 매각하는 일도 대행해주는 일을 담당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에 아시아신탁의 부동산 신탁사업은 주로 법인이 보유한 토지나 대형건물 개발과 관리, 처분을 위탁받는 방식이었는데 영역을 개인 자산관리고객 중심으로 확장해 나가려는 시도다.

아시아신탁이 자산운용 계열사와 협업해 부동산 분야에서 신한금융그룹의 효율적 투자 성과를 이끌어내거나 부동산 자산운용상품을 강화해 신사업으로 앞세울 가능성도 높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신설한 그룹 부동산사업 협의체에는 아시아신탁 외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등 계열사와 자산관리부문 매트릭스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계열사와 조직의 업력이 대부분 짧고 부동산분야 사업에 경험도 많지 않아 그룹 차원의 부동산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협업을 시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반면 아시아신탁은 2006년 설립 뒤 부동산 신탁시장에서 꾸준히 사업 기반을 넓히면서 성장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그룹 부동산사업에 구심점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배 사장은 2014년 아시아신탁 대표에 오를 때 약 52억 원에 그치던 연간 순이익을 지난해 254억 원 규모로 크게 끌어올렸고 자본규모는 같은 기간 325억 원에서 1289억 원까지 키워냈다.

올해 하반기에 계획 중인 신사업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돼 신한금융 계열사와 협업도 탄력을 받는다면 아시아신탁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에 편입 뒤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내부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하반기부터 본격적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GS건설 건축사업부를 거쳐 다수의 신탁회사에서 경험을 쌓은 부동산 분야 전문가로 신한금융그룹 부동산 분야 성장동력 발굴에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조 회장은 아시아신탁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신한금융지주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강력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아시아신탁 편입을 통해 부동산사업 라이선스를 다수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신한금융의 자본력으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국회 이제는 경제위기 대응, '반도체 지원' '전력망 확충' 'AI 육성' 입법 재개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