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를 확보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북미, 유럽 중심의 모바일 수요 부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적층세라믹콘덴서는 모바일 이외에도 PC와 서버 수요가 탄탄해 출하량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기의 저장 및 방출을 수행하는 부품이다. 2019년 삼성전기 전체 영업이익의 70%가량이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솔루션부문에서 나왔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업무,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등이 확대돼 적층세라믹콘덴서를 탑재하는 IT기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판매량은 2분기 부진하지만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모바일 수요가 3월, 4월 연속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이후 북미와 유럽에서도 수요 반등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