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세우는 신사옥의 높이를 낮추고 공연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최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 대신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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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에 지으려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조감도. |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4일 기존 계획보다 층수를 낮추고 전시장과 공연장을 확대하는 내용의 신사옥 부지 개발 계획 변경안을 서울시에 냈다.
이 변경안에 따르면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 가운데 사옥타워는 기존 115층에서 105층, 호텔타워는 62층에서 51층으로 층수가 낮아졌다.
기존 사옥타워 높이는 571m였지만 변경안에서는 526m로 바뀌었다. 이로써 GBC는 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 월드타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고층 건물이라는 상징성보다는 실질적 효과를 추구하기로 했다”며 “건물 높이를 낮추면 건설비를 절감하고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시장과 공연장은 확대하고 판매시설은 축소한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호텔·전시장·공연장이 붙어 있던 구조에서 호텔과 전시장, 공연장을 각각 분리시키는 수정안을 제출했다. 전시와 공연을 위한 건물을 따로 건설해 공공성을 향상하고 문화예술 기능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