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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가스기술공사 성장동력으로 수소충전소와 수소설비 정비 주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05-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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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수소경제 성장에 대응해 수소충전 인프라 건설과 수소설비 정비 양쪽의 수익화에 주력하고 있다. 

10일 가스기술공사에 따르면 고 사장은 기존 주력사업인 가스설비 정비사업의 한계를 넘어설 미래 먹거리로서 수소충전소 등의 인프라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고영태, 가스기술공사 성장동력으로 수소충전소와 수소설비 정비 주시
▲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 생산설비와 배관망 유지·보수 등을 전담해 왔다. 국내 가스 인프라가 사실상 완성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 증가에도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 사장은 이런 성장 둔화를 탈출할 해법으로서 수소경제 인프라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수소충전소를 2040년 1200기까지 늘릴 방침을 세우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 2019년 한 매체 인터뷰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수소에너지 복합산업단지(클러스터)를 세워 활성화하는 동시에 수소산업의 불안한 초기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기술공사는 현재 전국에서 수소충전소 16곳의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와 손잡고 2021년까지 240억 원을 투자해 수소생산기지를 만들기로 했다. 

최근 한국전력기술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수소에너지 생산과 저장, 운송과 발전 전반에 걸쳐 기술과 정보를 교류할 방침도 세웠다.

고 사장은 기존의 발전설비 정비 기술력에 수소충전소 구축 경험을 더해 수소설비 정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2019년 2월 정관 개정을 통해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수소가스 충전사업을 위한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유지보수(O&M)를 정관에 명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 곳곳에서 추진하는 수소충전소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동시에 유지보수와 안전점검까지 위탁받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와 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지원센터는 2022년 1월 문을 연다. 

이 지원센터는 수소 관련 부품과 제품의 성능평가를 담당한다. 기업에서 수소 관련 부품이나 제품을 개발할 때 테스트베드 기능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가스기술공사는 지원센터 설계와 시공, 운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나아가 수소충전소 설비의 국제 인증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운영기술 확보에도 힘쓰기로 했다.

수소시설 정비기술의 표준화와 수소시설 안전과 유지보수, 운영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중앙통제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수소설비 정비에 IT기술을 접목한 무인화 등도 연구한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수소와 관련된 설계조달시공에 더해 운영과 유지보수 전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수소 시범도시나 액화수소 생산 등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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