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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조용병 '관리의 신한', 코로나19 위기에 실적방어 성과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5-04 14: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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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수익성 악화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체계와 사업체질을 갖춰 올해 실적을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 뒤 '관리의 신한'을 앞세워 금융상품과 자산운용에 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이익체력을 갖춰놓은 성과로 꼽힌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관리의 신한', 코로나19 위기에 실적방어 성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4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자회사의 고른 성장과 해외사업 이익 기여에 힘입어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경쟁사보다 양호한 수익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의 높은 이익 비중과 뛰어난 자산 건전성 및 자본비율을 갖춰 시장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가 된 상태"라고 바라봤다.

코로나19 확산이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악영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2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신한금융지주가 1분기에 이미 나타나기 시작한 경제적 타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한 만큼 올해 수익성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데 공통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가 대출상품 등에 보수적 태도를 보이며 자본시장부문 관리에 뛰어난 능력도 갖추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될수록 실적 방어 능력에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용병 회장이 지난 3년 임기 동안 시도했던 신한금융그룹 체질 변화의 성과가 코로나19의 경제위기에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은 임기 초반부터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능력을 차별화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자산 건전성 관리와 엄격한 상품 운용에 집중해 '관리의 신한'을 강조했다.

신한금융 계열사가 수익성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자금을 운용하거나 금융상품을 설계해 판매하기보다 엄격한 검증을 통해 금융위기 등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체질을 갖춰낸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KB금융지주는 1분기에 증시 불안 영향으로 원본보전신탁과 ELS(주가연계증권) 등 자체 운용상품에서 1천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런 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대손충담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보면서 코로나19 확산에도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늘어났다.

신한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은 932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 늘며 증권가 예상치인 8천억 원 중반대를 크게 웃돌았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전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사적 비용관리와 사업 내실화에 집중해 왔다"며 "증권계열사의 리스크헤지에 집중한 점도 경쟁사 대비 실적 방어에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리스크헤지는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을 대비해 보유자산을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조 회장이 강조했던 리스크 관리 노력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 실적에서 비은행 계열사와 글로벌부문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점도 올해 경제위기 타격을 방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지주회사의 타격은 주로 은행 이자수익 감소에 집중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수익기반을 다변화하는 일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첫 번째 임기 동안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를 키우기 위해 그룹 협업조직인 매트릭스체계를 도입하는 등 대규모 조직변화를 이끌었다.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꾸준히 추진됐다.

이런 성과로 1분기 신한금융지주 실적에서 비은행계열사가 차지하는 수익 비중은 36%에 이르고 글로벌 수익비중도 9.5%로 1년 전과 비교해 1%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지주의 1분기 비은행계열사 수익비중이 약 20%에 그쳤고 글로벌 순이익 비중은 1.5% 안팎으로 추정되는 점과 차이가 크다.

조 회장이 이뤄낸 신한금융지주 사업체질 개선과 리스크 관리의 성과는 올해 금융권 실적에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여파가 크게 반영될수록 더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사태와 관련한 손실 가능성이 신한금융지주 실적에 변수로 꼽힌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는 이미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예상 손실을 충당금으로 반영하며 실적 변동성 확대와 관련한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병건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된 손실도 실적에 분산해 반영하는 등 긴밀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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