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안정적 실적과 재무구조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 높아져, "코로나19에도 실적 안정적"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월29일 2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방산은 그나마 코로나19 영향이 적다‘며 ”2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하고 3분기에 일부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항공우주는 2분기 매출 8952억 원, 영업이익 95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2% 늘고 영업이익은 17.8% 감소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가 올해 국내 수주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없고 완제기 수출과 기체부품 일부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항공업황 부진으로 보잉과 에어버스 관련 매출이 1500억 원 안팎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감소분은 미국 RF-X 등 예상하지 않았던 프로젝트를 통해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은 실적과 재무구조가 안정된 한국항공우주의 사업 확장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독점적 사업영역과 중장기 고속 성장 기대는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277억 원, 영업이익 661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1.2%, 영업이익은 97.9%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이 연구원은 “완제기 수출 조기 납품으로 매출 예상치를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환율 영향 등이 반영됐다”며 “영업외이익으로 수리온 소송 승소에 따른 환입금 200억 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