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 및 TV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1분기 영업이익이 늘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1% 늘었다.
H&A사업본부가 매출 5조4180억 원, 영업이익 753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13.9%)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HE사업본부는 매출 2조9707억 원, 영업이익 3258억 원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헤 매출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늘었다.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잘 팔렸고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TV와 같은 프리미엄 TV 수요가 늘어나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7091억 원, 영업이익 2122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6.3% 개선됐다. 노트북 등 IT제품과 태양광모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C사업본부는 매출 9986억 원, 영업손실 2378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9년 1분기보다 33.9% 줄었고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스마트폰 생산지를 효율화하고 마케팅을 줄이는 등 원가 절감에서 성과를 냈지만 코로나19로 위탁생산과 유통 등에서 차질을 겪어 이익을 내지 못했다.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3193억 원, 영업손실 968억 원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 가동이 중단돼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2분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LG전자의 2분기 매출과 수익성도 이전 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