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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9, 호평 반 실망 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9-18 1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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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9, 호평 반 실망 반  
▲ 팀 쿡 애플 CEO가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새 모바일운영체제 'iOS9'를 공개했다.

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9’가 공개된 이후 새로 추가된 기능들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iOS9는 일부 사용자들이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업그레이드 뒤 속도가 떨어지는 등 단점이 발생하고 있어 지난해 애플이 iOS8 출시 이후 겪었던 논란들이 되풀이될 조짐도 보인다.

iOS9가 애플 신제품인 아이폰6S에 얼마나 최적화했을지가 앞으로 평가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이 정식으로 출시한 iOS9에 긍정적 평가와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iOS9는 배터리 효율과 운영체제 용량을 개선해 가볍고 빨라졌다”며 “발전된 음성인식서비스 ‘시리’와 지도기능도 만족스럽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OS9는 지난 수년 동안 운영체제 업데이트 가운데 가장 만족스럽다”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중심으로 한 변화들이 다수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iOS9를 설치한 애플 사용자들은 특히 새로 추가된 광고차단 기능에 높은 점수를 줬다.

iOS9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순위에 웹서핑을 할 때 모바일광고가 뜨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새 웹 브라우저들이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와이어드는 “iOS9는 여러 추가기능으로 사용자들이 아이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애플이 iOS9를 통해 아이폰의 가치를 더 높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iOS9는 출시 초기부터 일부 사용자에게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하며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포브스는 “일부 사용자들에게 iOS9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는 오류가 뜨며 불편함을 주고 있다”며 “iOS8 출시 당시의 악몽이 다시 재현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통화가 불가능하거나 지문인식이 되지 않는 등 수많은 오류를 포함한 채 iOS8을 출시해 결국 여러 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애플은 원래 iOS9와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예정했던 애플워치 전용 운영체제 ‘워치OS2’에서도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출시를 10월로 늦췄다.

애플이 iOS9에서 강조하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지원하는 앱이 애플의 기본 앱 일부에 불과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태블릿PC ‘아이패드’ 시리즈에 화면을 반으로 갈라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지만 이를 지원하는 앱은 아직 애플의 기본 웹 브라우저 ‘사파리’와 지도, 이메일 등 기본적인 것들에 불과하다.

  애플의 새 운영체제 iOS9, 호평 반 실망 반  
▲ iOS9에서 추가된 화면 분할 멀티태스킹 기능.
사용자들은 iOS9에서 아이패드의 멀티태스킹 기능 추가를 기대하며 MS오피스와 웹서핑을 동시에 실행하는 등의 발전된 기능을 상상했지만 아직까지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iOS9의 앱 실행 속도와 반응속도 등은 오히려 iOS8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나 사용자들에게 의문을 안겨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iOS9를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 이례적으로 실험버전을 사용자들에게 일찍 배포하고 개선점을 파악하는 등 노력했지만 이전과 같은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iOS9의 설치오류와 성능저하에 관한 논란이 이어지며 애플 모바일기기의 운영체제를 iOS9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용자의 비중은 지난해 iOS8 출시 당시보다 낮다.

업계 관계자는 “iOS9는 25일 출시되는 아이폰6S에 최적화한 운영체제인 만큼 아이폰6S에서 구동성능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애플은 iOS9에서 대대적 변화를 준 만큼 성능으로도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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