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의 2차 온라인 개학일인 16일 EBS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접속이 지연되는 문제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제공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는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부 지역에서 연결이 매우 느리거나 접속이 어려웠다.
▲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위두랑' 홈페이지 접속 안내 공지 갈무리. |
학생들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e학습터 서버 터졌다", "e학습터 안 되니까 선생님이 복구될 때까지 자습하라고 문자 보냈다", "출석 체크도 못 하고 있다", "계속 로그아웃 당하고 있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
e학습터는 교사가 온라인 학급방을 만들어 학습자료를 공유하고 영상 수강 및 출석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권역별로 서버를 나눠놓았는데 서울과 대구 쪽 서버에서 잠깐 로그인 지연이 있었다"면서 "현재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최대 동시 접속자가 68만 명이지만 문제는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학급 관리 플랫폼인 '위두랑'은 아예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위두랑은 과제를 공지하는 등 알림장 기능으로 주로 쓰이고 일부 교사들은 원격수업 출석 체크에도 이용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위두랑은 점검할 사항이 있어서 점검하느라 잠깐 닫아놓았으며 오전 중에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위두랑은 카카오톡, 밴드 같은 부가 프로그램이라서 선생님들이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2시 현재 기준으로도 위두랑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EBS에서 제공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는 비교적 접속이 원만하지만 강의영상을 제공하는 'EBS 초등', 'EBS 중학', 'EBS 고등' 등의 사이트는 조금 느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EBS 관계자는 "계속 모니터링 중이고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전국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등 모두 312만 여명이 16일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9일 먼저 온라인 개학한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등 모두 86만 명을 더하면 이날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약 398만 여명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