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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노조들 "정부가 더 늦기 전에 항공산업에 금융지원 해야"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04-14 14: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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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노조들 "정부가 더 늦기 전에 항공산업에 금융지원 해야"
▲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 노동조합연맹은 14일 청와대 부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항공산업을 향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항공업계 노동조합이 정부에서 항공산업을 향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 노동조합연맹은 14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과 세금 감면, 임금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항공사들이 버텨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조종사노조연맹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등 국내 7개 조종사노조가 모여 만든 단체다. 전국 노조연맹은 지상조업회사인 한국공항 노조와 EK맨파워 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항공업계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항공산업은 직접 고용 8만 여명, 관련 종사자 25만 여명에 이르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하지만 최근 인천공항은 이용객이 95% 이상 감소해 항공기 주기장 역할을 하게 됐고 각 항공사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의 항공산업 지원사례를 들면서 한국도 항공산업을 향한 대대적 금융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봤다.

항공업계 노조는 “항공기 운항중단으로 힘들어하는 공항지역의 모든 조업회사에도 정부 지원을 확대해 붕괴직전의 항공산업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종사 자격유지조건의 한시적 완화도 건의했다.

항공기 조종사는 특정 항공기 운항을 위해서는 조종사 면허 외에도 기종별 비행 경험을 유지해야 한다.

A380과 같은 대형 항공기 조종사는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해당 항공기를 조종하려는 날부터 90일 이내에 해당 기종의 이륙 및 착륙을 각각 3회 이상 실시한 비행경험이 있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대형 항공기인 A380의 노선 투입이 배제돼 해당 항공기를 운항하는 조종사의 운항자격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다.

항공업계 노조는 “아랍에미리트도 에미레이트 항공사 조종사의 자격유지조건을 4개월간 자동으로 연장하는 정책을 시행했다”며 “국토교통부는 항공사별 휴업상황과 전망, 훈련장비 현황 등을 전수조사해 조종사들이 자격을 잃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에 관련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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