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04-13 20: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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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3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규모가 9천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8982억 원으로 지난해 3월(6397억 원)보다 2585억 원(40.4%) 증가했다.
▲ 서울시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 실업급여 안내문. <연합뉴스>
2월에 기록한 역대 최대 지급규모 7819억 원을 한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6천 명으로 지난해 3월(12만5천 명)보다 3만1천 명(24.8%) 늘었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 15만6천 명은 2009년 3월 금융위기 당시 3만6천 명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증가는 고용센터의 업무일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를 업종별로 보면 개인병원을 포함한 보건·복지업(3만5천 명), 제조업(1만9천 명), 건설업(1만6천 명), 도·소매업(1만5천 명),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1만5천 명) 등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3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대폭 증가한 데는 신규 신청자 증가가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대부분은 구직급여 지급기간 연장과 지급액 상향 조정 등 생계 보장 기능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의 증가폭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3월 1375만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3천 명(1.9%) 증가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폭으로는 2004년 5월(23만7천 명) 이후 가장 낮았다. 고용보험 가입자의 월별 증가폭이 30만 명에 미치지 못한 것도 2018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4만8천 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3만1천 명(0.9%) 감소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는 7개월째이고 그 폭도 계속 커지고 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35만8천 명으로 2019년 3월보다 27만3천 명(3.0%)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2월 증가폭이 약 4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둔화했다.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했다. 호텔을 포함한 숙박업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자가 15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