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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갑, 민주당 김교흥 통합당 이학재 청라소각장 책임 공방 치열

김지석 기자 jskim@businesspost.co.kr 2020-04-0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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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구갑에서 재선을 노리는 인천 부시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와 4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이학재 후보가 지역현안의 공과를 놓고 다투고 있다.
 
7일 인천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 서구갑 선거는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김 후보와 4선을 노리는 통합당 이 후보의 대결인데 청라 광역소각장 문제의 책임소재 공방과 지하철 7호선 청라신도시 연장사업의 성과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 서구갑, 민주당 김교흥 통합당 이학재 청라소각장 책임 공방 치열
▲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이학재 후보.

두 후보는 4일 인천지역 언론사 더청라가 주관한 ‘4·15총선 인천 서구갑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해 분진과 악취로 논란이 된 청라 광역소각장을 놓고 서로 상대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문제(소각장 폐지문제)를 잘 알고 있을 이 후보가 구청장 때부터 준비했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자꾸 인천 시정만의 문제로 떠넘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후보로 청라 소각장 폐지를 서로 내걸고 있는데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관계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부시장으로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며 맞받아쳤다.

그는 같은 토론회에서 “청라 광역소각장 폐쇄는 2012년이 골든타임으로 이 때 인천시가 주도해 갈등조정이 됐어야 하는데 당시 인천 부시장이 김 후보였다”며 “(김 후보가) 그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한다”며 김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인천시 소각장 문제를 인천시장과 부시장이 하지 않고 국회의원인 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야 말로 남 탓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추진 성과의 공을 놓고도 두 후보의 의견이 갈렸다.

김 후보는 “(제가)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기획재정부에서 7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담당자를 계속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에도 반영됐고 기획재정부를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이 후보는 7호선 연장사업을 추진하는데 현역의원인 그의 역할이 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7호선 연장사업의 비용편익 분석값이 낮아 인천시는 포기하려고 했으나 내가 나서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약에 넣었고 이를 바탕으로 7호선 연장 성과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주요 공약과 이력도 사뭇 다르다.

김 후보는 청라 광역소각장 폐기, 공촌정수장 오존산화시설 조기 완공, 환경 유해업체 이전 지원 등 지역 환경개선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고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12년~ 2014년에는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인천 서구강화군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추진, 인천대로 조기착공 등 지역교통 개발공약을 강조하며 유권자의 지지를 모으는데 힘쓰고 있다. 

그는 4일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청라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교통정비가 필요하다”며 “7호선 연장사업의 조기착공과 동시에  원도심 중심으로 한 고속도로 정비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인천 서구갑에서 2012년 18대 총선부터 내리 3선했고 2002년부터 2007년 까지 인천 서구청장을 역임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후보가 한 발 앞서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2일 발표한 조원씨앤아이의 4.15 총선 인천 서구갑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9.2%로 집계돼 통합당 이 후보(35.7%)를 13.5%포인트 앞섰다. 정의당 김중삼 후보는 3.3%로 집계됐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맞대결은 이번 총선을 포함하면 네 번째인데 2008년 18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까지 세 번 연속 맞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인천 서구갑은 20대 총선 이전까지는 서구와 강화군이 한데 묶인 지역구(서구강화군 갑) 였으나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선거구 조정에 따라 강화군이 떨어져 나가고 서구 단독의 지역구가 됐다. 

인천 서구갑 지역의 과거 선거결과를 보면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김 후보가 당선됐고 그 뒤 18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이 후보가 내리 당선됐다. 

서구갑에는 정의당 김중삼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조향남 후보, 무소속 김용섭 후보가 출마했다.

조원씨앤아이의 여론조사는 기호일보와 경기일보가 의뢰해 3월30일부터 31일까지 인천광역시 서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ARS 전화응답방식(무선ARS 90%, 유선ARS 10%)으로 진행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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