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씨의 공범으로 알려진 육군 A일병이 구속됐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6일 아동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씨의 공범 A일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
군사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등의 사유로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경찰은 A일병의 혐의와 관련해 경찰과 공조한 가운데 압수품 분석 등 경찰의 보강수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자료를 추가로 넘겨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경찰은 3일 경기도 한 육군 부대에 근무하는 A일병을 긴급체포한 뒤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일병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을 수백 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일병은 조주빈의 변호인이 밝힌 박사방 공동 운영자 3명 가운데 1명인 '이기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야'라는 대화명을 쓴 사용자가 최근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A일병이 군복무 중에도 범행을 이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일병의 혐의를 찾아낸 뒤 국방부와 협조해 3일 A일병이 근무하는 부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이 끝나면 관련 자료를 추가로 군사경찰에 넘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압수한 A일병의 휴대전화에는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착취 영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중대함과 심각성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