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가 코로나19 확산을 딛고 회복세에 올랐지만 실제로 경제활동이 완전히 정상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중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빠른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 중국 베이징의 한 증권사 객장. <연합뉴스> |
중국 경제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2월 40.3에서 3월 50.1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지표는 50을 기준으로 전월과 비교해 사업규모의 증감여부를 나타내는 수치이기 때문에 경제활동이 회복세에 돌아선 것은 맞지만 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경제는 2월에 심각한 침체를 보인 뒤 소폭 반등한 데 그친 것"이라며 "경제와 기업활동이 완전히 정상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제조업은 비교적 빨리 회복세에 오르겠지만 소비자의 경제활동과 수출산업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모건스탠리가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3월 말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중국 거주자는 외부에서 물건을 사거나 외식을 하고 야외활동에 참여하는 일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꼭 필요할 때만 외출을 하겠다고 응답한 거주자 비중도 3월 초 75%에서 3월 말 6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중국 거주자의 소비활동이 여전히 크게 위축된 상태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제조기업과 직원들이 이른 시일에 해외시장의 수요 감소에 따른 타격도 체감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이 중국경제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은 다시 경제활동을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상황이 정상화될 가능성을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