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0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전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54로 집계됐다. |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0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전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54로 집계됐다.
2009년 2월의 52 이후 가장 낮다. 하락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크게 위축됐다.
3월 제조업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56으로 2월보다 9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타기계·장비’가 반도체 설비 및 운송장비 설비 수주 감소의 영향으로 16포인트 줄었다. ‘자동차’도 15포인트 떨어지며 부진했다.
제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더 타격을 받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대기업은 65로 2월보다 7포인트, 중소기업은 46으로 12포인트 하락했다.
3월 비제조업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53으로 2월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도소매업’이 14포인트, ‘정보통신업’이 21포인트, ‘전문·과학·기술’이 2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앞으로 전망은 더 어둡다.
전 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6포인트 급락한 53으로 사상 최저치인 2009년 2월(53)과 같았다.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도 역대 가장 큰 하락폭인 23.5포인트 급락한 63.7로 2009년 1월(62.7) 이후 가장 낮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