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항체 신약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채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한올바이오파마가 갑상선 안병증 항체 신약 ‘HL161’의 첫 유효성 입증에 성공했다”며 “HL161은 현재 임상2b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인 ‘이뮤노반트’는 30일 북미에서 진행된 HL161의 갑상선 안병증(TED)에 관한 임상2a상 결과를 발표했다.
갑상선 안병증은 자가항체에 의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안질환으로 안구돌출, 안구통증, 복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많은 환자들이 기존 스테로이드 약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안와 감압술, 사시 수술, 눈꺼풀 수술 등을 받고 있는 난치성 질환이다.
HL161의 임상2a상은 7명의 중증도 이상의 갑상선 안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험 결과 HL161 투약에 의해 7명의 환자 가운데 4명의 환자(57%)는 갑상선 안병증의 임상 활성지표(CAS)가 2점 이상 개선됐다. 3명의 환자(43%)는 안구 돌출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인 2mm 이상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명의 환자(67%)는 복시 증세가 개선되는 등 다수의 임상 지표에서 일관된 개선효과를 보였다. 안전성과 내약성 문제는 임상1상과 마찬가지로 없었다.
이뮤노반트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HL161의 임상2b상은 2021년 1월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임상1상에서 HL161을 고용량 투여했을 때 더 높은 평균 면역글로불린(IgG) 항체 감소율을 보였다”며 “따라서 고용량을 투여하고 투여기간도 연장한 임상2b상에서 HL161의 더 좋은 효능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