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03-2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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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구갑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미래통합당 홍인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지역 눈높이에 맞는 공약대결을 벌이고 있다.
박 의원은 4년 동안 지역구 숙원사업 해결 등 성과를 앞세우고 있으며 홍 전 행정관은 오랜 지역구 생활을 바탕으로 생활 맞춤공약을 내걸고 있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미래통합당 후보 홍인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27일 서울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 은평구갑에서는 박 의원은 꾸준히 지역 현안해결에 힘써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1월11일 2020년 의정보고회를 열고 “수색역세권 개발을 위한 복합개발 계획 수립, 서울혁신파크 공간조성 추진, 국공립 보육시설 증가 등 성과를 냈다”며 “4년 동안 숙원과제들을 해낸 것과 은평구갑 국회의원으로서 서민과 정의를 위해 의정활동을 해온 것을 은평구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은평구 교통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서부선·고양선 등 추진, 중학교 신설 민원, 녹번천 복원사업 등을 놓고도 관련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그 과정을 개인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소개하고 있다.
사법개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박 의원은 23일 LG헬로비전 은평방송에 출연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원을 개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과 함께 사법전반의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상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는 상가임대차법 개정안 등 많은 법안을 발의했다.
11일에는 국회 일정의 출석률이 10%에 이르지 못하는 의원들의 세비를 단계적으로 환수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국회의원수당법 개정안(일명 일하는 국회법)을 대표발의해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인권변호사로서 ‘세월호 변호사’로 나섰고 항상 가방을 메고 다니며 소탈한 모습을 보여 ‘거지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친문재인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40대 초선의원임에도 최고위원을 맡는 등 민주당에서도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통합당 홍 전 행정관은 오랫동안 은평에서 활동한 점을 내세우며 ‘은평 대변인’임을 자임한다.
홍 전 행정관은 은평구갑에서 앞서 2번의 총선, 2018년 은평구청장 선거에 도전해 지역현안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경선을 통과해 본선거에 도전한다.
홍 전 행정관은 보건학을 전공한 만큼 노인복지관 등 지역 복지시설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19일 LG헬로비전 은평방송에 출연해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녹번·신사·역촌·증산동 일대 주차장 등 생활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며 “국민, 국가, 기업이 함께하는 복지시스템이 구축되도록 공공실버타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은평구에는 거주하는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홍 전 행정관은 노인 관련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2월 기준 은평구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수는 8만1341명으로 서울 25곳 자치구 가운데 네 번째로 많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박 의원은 54.93%의 득표율로 최홍재 새누리당 후보를 14.05%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