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상품에 가입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로부터 검찰에 고발을 당했다.
라임자산운용 '크레딧인슈어드' 펀드 투자자 14명은 24일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과 신한은행 직원 1명을 사기와 자본시장범 위반 등 혐의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로고.
피해자들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이 해당 펀드의 부실을 인지하면서도 투자상품을 설계해 투자자들을 속인 뒤 피해를 입도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크레딧인슈어드 펀드는 해외 무역채권을 주요 투자자산으로 하는 펀드로 환매가 중단된 다른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에 일부 운용자산을 투자했다.
아직 라임자산운용의 해외 무역금융펀드 실사가 진행되고 있어 손실률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일부 투자자산에 전액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크레딧인슈어드 펀드는 신한은행에서 2712억 원, 신한금융투자에서 119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투자자들은 신한은행 측이 높은 금리를 약속하며 안전하다고 설명한 상품에 각자 수억 원씩을 투자했는데 투자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14명의 투자자들이 크레딧인슈어드 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58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다른 피해자를 고소인으로 모아 앞으로 2차 고소를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해당 펀드의 자산을 환매중단된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