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이 4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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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4일 동반 급락했다. |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기준 코스피의 9월 평균 일중 지수 변동성은 1.65%로 2011년 11월(1.65%) 이후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일중 지수 변동성도 1.52%나 됐다.
코스닥 역시 9월 평균 일중 지수 변동성은 3.21%로 지난 2011년 8월(3.49%)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지수 변동성은 2.86%로 지난 1∼7월 평균(1.34%)의 2배가 넘었다.
일중 지수 변동성은 당일 고가와 저가의 차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것이다. 일중 지수 변동성은 당일 평균치에서 위아래로 지수가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보여준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4일 22.74를 나타냈다. 이는 8월 초와 비교하면 67.95% 오른 수치다.
VKOSPI는 8월24일 28.58을 기록하며 3년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일정한 기간 내에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가격을 토대로 한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를 예측하는 지표다. 보통 코스피가 급락할 때 VKOSPI는 급등하는 특성이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인상 자체보다는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의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져 거래량은 줄어들었다.
8월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7973억 원으로 7월(6조7912억 원)보다 1조 원 가량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는 4조 원대로 급감해 4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7895억 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전체적인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5일부터 9월4일까지 2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액은 4조4023억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