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0-03-16 15: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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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닷컴과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제 지원정책에 사업기회가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기업신용평가업계와 고용노동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높아진 재택근무제 필요성에 대응해 중소·중견기업의 재택근무제 인프라 구축에 금융지원을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이사(왼쪽)와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이사.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콜센터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확인되며 재택근무제 시행 필요성이 높아져 이와 관련한 지원정책을 마련했다"며 "콜센터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인프라 구축을 함께 진행하는 기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수닷컴과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재택근무 인프라에 사용되는 보안시스템을 일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정책에 사업기회가 넓어질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파수닷컴은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 정보의 불법유출을 방지하는 'DRM'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보호컨설팅 등 정보보안과 관련한 대부분 분야에 진출해 있다.
파수닷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에 참여해 관련 정보보호서비스를 출시하고 굿소프트웨어(GS) 국제표준 인증을 다수 획득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성민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파수닷컴은 데이터의 식별 분류에서 보호, 리스크 관리까지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특정 영역 솔루션만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사들에 비해 확실한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파수닷컴 제품 가운데 문서 관리와 협업, 보안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인 '랩소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랩소디가 모바일, 태블릿, 클라우드 및 PC 등 대부분 기업의 외부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문서 생성 시점부터 접근 제어와 감사 추적기능을 제공해 해킹 등 사이버 위협뿐만 아니라 내부자의 실수 또는 고의에 따른 문서 유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장기화 되면서 랩소디 솔루션 문의가 급속히 증가했다"며 "인원규모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중소·중견기업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네트워크 보안전문기업으로 기업과 정부기관 등에 보안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 메일보안, 문서보안, 모바일보안 등을 두고 있어 네트워크 보안 관련 솔루션을 일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2018년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메일 송수신서비스와 관련한 정부 연구과제에 참여해 메일보안, 문서보안, 모바일보안을 통합한 융합제품을 개발하고 국가정보원 보안적합성 검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솔아 나이스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전체 공공기관의 85%에 문서보안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업계에서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개발 및 구축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보안위협 대응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금융권 콜센터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자 재택근무제 시행 지원에 힘쓰고 있다.
고용부는 16일 중소·중견기업이 재택근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구축비의 50% 범위 안에서 최대 2천만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원대상에는 그룹웨어, 업무용 소프트웨어 등 정보시스템, 가상사설망 등 네트워크 보안, 사용자 인증 등 보안시스템 구입 및 임대 비용, 최대 3년동안 클라우드 사용료·인터넷 통신료 등이 포함됐다.
이에 더해 중소·중견기업이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면 이용 노동자 1인당 주 1∼2회 활용 때 5만 원, 3회 이상 활용 때 10만 원의 간접노무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비용문제로 재택근무 시행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원사업자 수는 제한두고 있지 않다"며 "다른 사업비를 조정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지속해서 지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11일 재택·유연·온라인활용 근무방안 마련 등이 포함된 밀집근무 사업장에 관한 감염관리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