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까운 유영하 변호사의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공병호 위원장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래지향적 공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공천, 개혁적 공천 등의 원칙은 공천관리위 출범 때 결정된 것”이라며 “유영하 변호사는 국론분열, 계파정치 등 부적격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 유영하 변호사.
'친박(친 박근혜)' 계파색이 뚜렷한 유 변호사를 공천하면 미래한국당의 개혁적 공천 취지 등이 퇴색할 수 있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보수정치권을 향해 쓴 편지를 대신 공개했다. 이후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다만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는 유 변호사와 관련한 공천 심사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 위원장은 “서류심사, 면접심사는 (유 변호사가) 원하는대로 처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어떤 불이익이나 편익 없이 면접도 똑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마감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는 539명이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현역 의원인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등도 공천을 신청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는 11일까지 후보자 서류 심사를 거쳐 12일부터 15일가지 면접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