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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파킨슨 치료제 기술이전 성과내기에 매달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03-04 16: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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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가 신기술을 적용한 파킨슨 치료제 ‘ABL301’의 기술이전 성과를 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ABL301이 기존 파킨슨 치료제보다 높은 약물 침투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다국적제약사로 기술이전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파킨슨 치료제 기술이전 성과내기에 매달려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가 4월 열릴 국제학회에서 ABL301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해마다 한 건 이상의 기술수출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혈액뇌관문 셔틀 등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해 지금까지 1조4천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내왔지만 지난해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데 실패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 대표는 올해는 초기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빠르게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술이전을 통해 개발비를 확보하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대형회사들이 개발을 이어가게 만들어 치료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6년 창업 뒤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어 후속 물질을 발굴하고 임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라도 기술이전이 절실하다.

이 대표는 올해 ABL301에 기술이전 기대를 걸고 있다.

ABL301은 뇌까지 약물을 성공적으로 전달해주는 혈액뇌관문 셔틀을 이용해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다. 파킨슨병은 대표적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신경세포들이 소멸돼 뇌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기존 파킨슨 치료제는 혈액뇌관문 통과율이 낮은 단독항체라서 한계가 있지만 ABL301은 이중항체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기존 치료제들의 단점을 극복했다.

ABL301은 동물실험에서 혈액뇌관문 통과율이 기존 파킨슨 치료제보다 8~9배 이상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혈액뇌관문 통과를 위해 약물 크기를 줄이면 반감기가 짧아져 약효가 금세 사라진다”며 “글로벌 바이오기업도 늘리지 못한 반감기를 독자적 이중항체 기술로 해결하려는 것이 차별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ABL301을 두고 다국적제약사들과 기술이전을 위한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1월에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6~7개 정도의 다국적제약사와 미팅을 진행했다.

4월2월부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국제학회에서 ABL301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해 다국적 제약사의 주목을 끈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신효섭 부국증권 연구원은 “ABL301은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가 관심이 많은 치료제로 앞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계약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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