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삼성전자 등 고객사들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화학소재 수요가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솔케미칼 목표주가 12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한솔케미칼 주가는 9만3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가동률 하락이 우려되면서 한솔케미칼과 같은 화학소재업체들의 실적 부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그러나 한솔케미칼의 소재 출하량은 2019년 4분기에 이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케미칼은 비메모리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및 전구체(프리커서)를 생산하고 있다.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세정 공정에, 전구체는 증착 및 박막 공정에 쓰인다.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 비메모리사업부(시스템LSI, 파운드리)에 과산화수소를 독점적으로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TSMC에는 전구체를 공급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 한솔케미칼이 생산한 QD(퀀텀닷)소재는 삼성전자 QLEDTV에 쓰인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D 낸드플래시 신규 라인 가동과 TSMC의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소재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QLEDTV 출하량이 늘면서 퀀텀닷소재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솔케미칼은 2020년에 매출 6380억 원, 영업이익 13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