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고향 출마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홍 전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일부 보수우파 진영에서 나의 고향출마를 기득권 고수라고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국회의원의 3분의 2는 고향에서 출마하고 있는데 나는 험지 25년 정치 끝에 정치 마무리를 고향에서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적었다.
4월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표와 그를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없다고 봤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겨냥해 “어떤 사람은 입당한 지 1년밖에 안 돼 당에 전혀 공헌한 바도 없다”며 “그분들의 결정은 당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공천 결과에 따라 탈당할 수 있다고 보는 정치권 시선에는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는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잘못된 여론전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위해 25년 동안 험지정치를 했다며 배려를 부탁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지난 25년 동안 흔들림 없이 이 당을 지켜 왔고 당을 위해 수 없이 많은 희생을 해 왔다”며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고향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고향 출마 한 번쯤은 해도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할 만큼 했으니 인제 그만 놓아 달라”고 호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