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키이스트가 올해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키이스트의 성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배우 김수현씨가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일 키이스트가 올해 하반기 매출 634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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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이스트 소속배우 김수현씨가 20일 쿠쿠전자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뉴시스> |
이 전망치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57%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키이스트 소속배우인 김수현씨가 출연한 KBS드라마 프로듀사의 매출이 3분기 경영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 드라마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둬 하반기 매출신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씨가 광고모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키이스트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김수현씨가 지난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종영 이후 찍었던 중국광고의 대부분이 재계약으로 이어졌으며 모델료도 올랐다”며 “별에서 온 그대가 올해 10월 일본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어 추가 광고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현씨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프로듀사 등이 잇달아 흥행하면서 국내에서도 톱 광고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김씨는 지난 6월 제일모직의 아웃도어 의류브랜드인 빈폴 아웃도어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은데 이어 20일 쿠쿠전자와도 광고모델 계약을 새로 추가했다.
이 연구원은 키이스트가 올해 하반기 김수현씨에 집중됐던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키이스트와 계약한 배우 박서준씨와 이현우씨가 출연한 영화 ‘뷰티인사이드’의 흥행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이들이 주연배우로 거명될 정도로 안방극장에서 차차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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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이스트는 20일 배우 손현주씨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
키이스트는 20일 배우 손현주씨와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배우 라인업을 확대했다.
손현주씨는 1996년 시청률 50%를 넘어선 KBS 주말드라마 ‘첫사랑’과 2008년 출연한 드라마 ‘장밋빛인생’ 등에 출연한 중견배우다.
이 연구원은 “김수현씨와 함께 키이스트의 사업을 사실상 책임졌던 최대주주 배용준씨가 결혼한 상황에서 배우 라인업이 넓어지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연예 매니지먼트시장은 변동성이 큰데 키이스트가 김수현씨에 쏠렸던 매출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키이스트는 올해 2분기 매출 252억 원과 영업이익 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