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낮은 경영평가를 유지하면 성과급 지급액이 줄어 주주 배당을 이어가는 데는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한전KPS 2020년 실적의 관건은 6월 경영평가 등급”이라며 “한전KPS가 2020년 순이익이 늘어나려면 적어도 C등급 미만을 받아 성과급, 충당금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 김범년 한전KPS 사장.
유 연구원은 “한전KPS는 본질적 이익 기초체력 개선보다는 해마다 6월 경영평가 등급에 따른 비용 절감 여부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한전KPS가 C등급 이상을 받아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통상임금 환입으로 배당은 당분간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전KPS는 2018년에 D등급을 받았다. 직전 3개년 경영평가 등급인 2015년 A, 2016년 A, 2017년 B보다 낮은 등급을 받아 성과급 지급액이 줄었고 노무비 절감효과를 봤다.
2019년에도 D등급을 받아 성과급 지급액과 충당금 적립액을 모두 줄일 수 있었다.
한전KPS는 2020년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한전KPS는 성능 개선공사와 우루과이, 아랍에미리트(UAE) 정비사업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 증가세가 2020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석탄화력발전과 원전 등 기저설비 2기 도입에 따른 실적 개선효과는 4월 삼천포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로 일부 상쇄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전KPS는 2019년 매출 1조2583억 원 영업이익 18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