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을 높고 불이나 전기보다도 더 크다고 바라봤다.
23일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공지능은 우리 인류가 만든 것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종류 중 하나"라며 "그것은 불이나 전기보다 더 영향력이 심대하다"고 밝혔다.
▲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콘퍼런스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공지능이 불이나 전기의 발견과 비교해 인류 문명에 더 큰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미다.
피차이 CEO는 인공지능이 특히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봤다. 구글은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영상이나 환자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질환을 진단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피차이 CEO는 인공지능이 부정적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대표적 인공지능 활용방안인 얼굴인식 기술을 예로 들었다. 얼굴인식 기술이 실종자를 찾는 등 좋은 일에 쓰이면서 한편으로는 대중을 감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피차이 CEO는 인공지능을 책임감 있게 개발하기 위해 여러 나라가 협력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인공지능은 기후와 다르지 않아 한 국가 또는 몇 개 국가들만 노력해서는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며 “세계적 체계(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