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올해 수도권 집값 하락을 전망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21일 ‘2019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20년 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원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2019년보다 0.8%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실제 하락하면 2013년 이후 7년 만에 하락 전환하는 것이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2016년 1.32%, 2017년 2.36%, 2018년 3.31% 등 지속해서 상승폭을 키우며 상승했는데 2019년 0.45%까지 상승폭이 줄었다.
2020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 집값 영향으로 2019년보다 0.9%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0.36% 내렸는데 하락폭이 2배 이상 커지는 것이다.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2020년 주택 매매시장과 관련해 “지난해 12.16대책에 따라 고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상승했던 주택가격을 뒷받침할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 이후 보유세 추가 부담이 가시화하면 본격적으로 주택 매매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3기 신도시 조기 추진과 관련한 정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신규주택 공급부족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시장의 불안 요인들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수도권 주택 전세가격은 2019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 주택 전세가격이 1.2% 내리며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2019년보다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26% 내렸는데 하락폭이 0.86%포인트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장은 2020년 주택 전세시장과 관련해 “금리 인하 등으로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나 3기 신도시 조기추진 등 지속적 공급신호로 임대시장은 전국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