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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도 1천억 투자받아, 소셜커머스 3강 대규모 '돈잔치'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8-17 13: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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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프도 1천억 투자받아, 소셜커머스 3강 대규모 '돈잔치'  
▲ 왼쪽부터 김범석 쿠팡 대표,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국내 소셜커머스 3강을 다투는 쿠팡과 티켓몬스터, 위메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과 티켓몬스터에 이어 업계 매출 3위 위메프가 1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세 회사 모두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했다.

쿠팡이 불을 지핀 물류 서비스부문에서 세 업체의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국내 소셜커머스기업 매출 3위인 위메프는 넥슨의 지주사인 NXC로부터 1천억 원을 투자받았다. NXC는 김정주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위메프는 매출 기준 국내 소셜커머스업계 3위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지배주주다.

위메프는 이번 투자로 인재영입과 시스템 개선 등을 본격화하고 고객과 파트너 회사의 쇼핑과 업무 경험을 개선하기로 했다.

업계 1위와 2위인 쿠팡과 티켓몬스터도 거액을 투자받았다.

쿠팡은 지난해 미국 투자회사인 세쿼이어캐피탈과 블랙록에게 각각 1억 달러와 3억 달러를 투자받은데 이어 올해 6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티켓몬스터는 4월 미국의 투자회사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와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810억 원을 투자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받은 투자가 국내 소셜커머스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한다.

KB금융지주연구소와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소셜커머스시장 규모는 2014년 5조5천억 원에서 올해 45.5% 증가해 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100억 원에 불과했던 시장규모가 5년 만에 800배 성장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강을 이루는 기업이 모두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며 “쇼핑의 흐름이 오프라인과 PC인터넷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들을 눈여겨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팡과 티켓몬스터, 위메프는 모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영업손실 1215억 원을 냈고 티켓몬스터와 위메프도 각각 246억 원과 290억 원의 적자를 봤다.

이런 상황에서 거액의 투자유치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쇼설커머스 3강은 투자금을 모바일 쇼핑과 배송을 잇는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 기업 가운데 자체물류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쿠팡이 유일하다. 쿠팡은 지난 3월부터 택배기사 1100여 명을 고용해 서울과 경기, 전국 광역시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위메프도 1천억 투자받아, 소셜커머스 3강 대규모 '돈잔치'  
▲ 쿠팡의 자체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쿠팡>.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를 유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국내 소셜커머스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자체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덕분이다.

이 때문에 티켓몬스터와 위메프도 자체물류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움직임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이 지난해 1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낸 배경에 로켓배송 서비스 프로그램을 구축하면서 과도한 비용이 책정됐기 때문”이라면서도 “판매와 배송을 모두 손에 쥘 수 있다는 매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 정도 투자를 감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쿠팡에 이어 티켓몬스터와 위메프까지 자체배송 경쟁에 뛰어들 경우 기존 택배업계와 마찰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쿠팡은 물류협회와 5월부터 현재까지 로켓배송 서비스의 위법을 놓고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며 “업계 3강이 모두 자체물류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갈등이 더 커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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