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국종 아주대학교 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교수(왼쪽)과 유희석 아주대학교 의료원장. |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가 유희석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에게 사임을 요구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는 16일 유희석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에게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전체 교수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유 의료원장의 임기는 2월 말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는 병원 의료진 등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언어폭력은 사건의 동기나 그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며 “의료원의 최고경영자는 직장 내 괴롭힘을 막을 의무가 있는데도 오히려 가해 당사자라는 사실에 싶은 우려와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과대학 교수회는 “아주대학교 병원은 25년 동안 경기도 남부 지역의 의료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2019년에는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100대 병원에 올랐다”며 “병원의 평판도가 이렇게 상승한 데에는 전체 교직원의 노력과 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의과대학 교수회는 “유 의료원장이 아주대학교 병원의 평판을 떨어뜨린 만큼 유 의료원장의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의료원장이 4~5년 전쯤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꺼져’ 등을 비롯한 욕설을 하는 대화 녹음파일이 13일 보도됐다. 이와 함께 외상센터 운영과 관련해 외상환자 진료 규모, 닥터헬기 운영 등을 두고 갈등이 빚어진 것도 알려지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