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사업 매출의 감소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인텔에게 뺏겼다.
1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522억 달러의 반도체 매출을 거뒀다. 2018년 736억 달러보다 29.1% 감소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의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12.5%로 2위를 차지했다.
인텔이 매출 658억 달러, 점유율 15.7%로 1위에 올랐다.
인텔 매출은 2018년 663억 달러에서 0.7% 감소했으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기업들 대부분 매출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점유율이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5.4%의 점유율로 3위를 지켰다. 그러나 매출이 2018년 362억 달러에서 2019년 225억 달러로 38.0%나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상위 10위 기업 중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마이크론은 전년 대비 23.6% 감소한 201억 달러, 브로드컴은 6.0% 감소한 153억 달러, 퀄컴은 12.0% 감소한 135억 달러의 매출을 냈다. 점유율은 마이크론이 4.8%, 브로드컴이 3.7%, 퀄컴이 3.2%로 4~6위에 올랐다.
키옥시아(도시바메모리)는 상위 10위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하며 12위에서 9위로 순위를 높였다. 키옥시아는 공장 정전 사고로 낸드 공급이 제한되면서 가격이 상승해 2018년보다 3.1% 증가한 8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반도체 매출은 4183억 달러로 2018년보다 11.9%가 줄어들었다. 특히 반도체 매출의 26.7%를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3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노우즈 가트너 부사장은 “2019년 하반기 D램 공급업체의 재고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했다”며 “2020년에는 과잉재고 문제 해소로 칩 판매가격이 올라가면서 반도체시장 매출, 특히 메모리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