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기업일반

김연수, 중동에 서울대병원 의료시스템 수출 대약진해 세계로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20-01-13 16:04: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서울대병원이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서 병원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 등 의료분야 수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과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쿠웨이트의 뉴자흐라병원까지 위탁운영을 맡으면서 중동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김연수, 중동에 서울대병원 의료시스템 수출 대약진해 세계로
▲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1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쿠웨이트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집중해 육성하고 있는 뉴자흐라병원의 위탁운영을 맡고 운영시스템 점검과 현지파견 인력모집 등 구체적 운영방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현지에 파견할 인력을 모집하고 있는 중이며 이 인력으로 쿠웨이트 현지 파견 준비단으로 꾸려진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뉴자흐라병원에서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구축하고 의료수준 관리, 재무관리, 예산계획과 집행 등을 맡게 된다. 이 밖에 의료기기 등 장비 도입, 운영 소모품 구매, 시설 관리, 홍보, 기술 이전까지 총괄한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계약 규모는 최대 5조 원으로 예상된다. 

병원 위탁운영은 환자의 외래와 입·퇴원 관리, 의료수가 관리, 급식 관리, 병원의 시설 및 의료장비 관리 등 프로세스, 인력, 시스템 등 모든 노하우를 수출하는 것이다. 

쿠웨이트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타리크 모하메드 알 수바단은 유튜브에 ‘한국 병원 방문 체험기’를 올려 “한국의 병원의 부서와 시스템은 군대조직 같이 빈틈없이 움직여서 의료진은 엄격한 지시를 따르고 매우 정확한 절차수행과 보고서를 제공한다“고 말하며 한국의 병원시스템을 칭찬하기도 했다. 

뉴자흐라병원은 쿠웨이트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흐라 메디컬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119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쿠웨이트 안에서 최대 규모이며 산부인과, 응급센터, 임상병리 시설을 갖췄다.

쿠웨이트 정부는 뉴자흐라병원을 국가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키우는 것을 바탕으로 '자흐라 메디컬시티'를 의료서비스가 고도화한 도시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쿠웨이트 정부는 국민의 의료비용 전부를 지원하고 있다. 

뉴자흐라병원은 쿠웨이트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뉴쿠웨이트 2035'정책의 일환으로 2015년 2월 시작돼 2018년 6월에 기본 시설이 완공됐다. 

서울대병원은 뉴자흐라병원이 완공된 뒤 2018년 12월 위탁운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낙연 총리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2019년 5월 쿠웨이트를 방문해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국왕,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 마르주크 알리 알-가님 국회의장을 만나 서울대병원의 위탁운영을 빠르게 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총리의 방문 등에 힘입어 최근 쿠웨이트의 보건부에서는 최근 뉴자흐라병원의 위탁운영을 서울대병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위탁운영을 했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이 총리도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쿠웨이트 현지보도를 인용하면서 "쿠웨이트가 의욕적으로 건립한 뉴자흐라병원의 공식운영자를 서울대병원으로 지정했다"며 "쿠웨이트 지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병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과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대병원은 2019년 7월에 계약기간을 5년 더 연장했다. 첫 계약은 2014년 8월 맺었는데 당시 국내 병원 최초로 해외에서 병원의 위탁운영을 맡은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쉐이크칼리파전문병원은 248석 규모의 비영리 공공병원이다. 5년 동안의 계약규모는 1조 원에 이른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계약을 연장하면서 “재계약 체결을 통해 서울대병원의 탁월한 의료수준 및 병원 경영역량을 국제적으로 다시 인정받게 됐다”며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는 서울대병원 위탁운영을 계기로 국내 병원들이 앞으로 병원 정보화시스템(HIS), 의료진 파견, 한국 대학병원과 연계한 환자관리 시스템, 건강보험시스템, 헬스케어 등의 분야의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의 의료서비스 등이 쿠웨이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이를 계기로 국산 의료기기, 의약품 등의 분야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며 “국내 보건의료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안팎 '박스권' 가능성, 장기 투자자 매도세 힘 실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가능성, 현지 당국에서 에너지 소비평가 획득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한화오션 'KDDX 개념설계 보고서 불법인용 의혹'에 "규정 절차 지켜"
한화투자 "한국타이어 목표주가 상향, 올해 이어 내년도 호실적 전망"
현대차 미국 슈퍼널 본사 캘리포니아로 이전, 워싱턴DC 사무실은 정책 대응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