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4월15일 총선을 앞두고 ‘목발 탈북’으로 유명한 탈북자 인권운동가인 지성호씨와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테니스 선수출신 김은희씨를 영입했다.
한국당은 8일 국회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지씨와 김씨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탈북자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 <연합뉴스> |
북한에 살았던 지영호 씨는 1996년 열차사고로 왼팔과 다리를 잘라내야 했다.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는데 열차가 지씨를 덮쳤다.
지씨는 목발을 짚은 채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 현재 북한 인권단체 ‘나우’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때 트럼프 대통령은 “섬뜩한 북한 정권에 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고 지씨를 소개했다.
당시 지씨가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며 기립박수를 받는 장면은 세계에 생중계됐다.
테니스 선수출신 김은희 씨는 2018년 한 방송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며 체육계 미투 운동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씨는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한 코치를 2018년 고소했다.
김씨의 사례를 계기로 여성체육인들이 단체성명을 내는 등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근절 움직임이 확산됐다.
김씨는 현재 경기도 일산에서 테니스 코치로 일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씨와 김씨에 이어 20여 명의 추가 영입인재를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