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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사업 흑자전환에 성공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8-06 18: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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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2분기 시장 기대치에 걸맞은 실적을 올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듀폰과 아라미드 소송을 끝내 2분기 아라미드사업에서 첫 흑자도 기록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소송 부담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아라미드사업을 성장가도에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이웅열,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사업 흑자전환에 성공  
▲ 이웅열 코오롱 회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는 6일 전일보다 4.06% 오른 5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분기 좋은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올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2346억 원, 영업이익 76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25%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해 영업이익은 52.8%나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인 이진용 전무는 “자동차소재 판매 증가와 석유수지 증설, 패션사업 성수기 진입 등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부문에서 377억 원, 화학부문에서 29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각각 2010년 이후 분기 최대실적을 냈다. 패션부분 영업이익도 154억 원으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기타 및 의류소재 부문만 36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사업에서 손실규모를 축소한 점도 2분기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당초 9월 이후 아라미드사업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적 개선세가 빨라져 7월에 이미 아라미드사업이 흑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용 전무는 “연간 생산량 5천 톤 규모의 아라미드공장 가동률이 95%까지 올랐다”며 “생산원가 경쟁력도 상당한 수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아직 흑자규모는 작지만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아라미드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계속 끌고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월 듀폰과 아라미드 영업비밀 침해 관련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듀폰은 2009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듀폰에서 퇴직한 엔지니어를 고용해 아라미드를 제조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9억 달러 이상을 배상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으나 듀폰과 2억7500만 달러의 합의금으로 소송종결 합의를 했다.

세계 아라미드시장 규모는 2조 원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약 8.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동안 소송 때문에 적극적으로 아라미드시장 공략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소송을 마무리해 아라미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는 듀폰과 소송이 끝나기 전 6만 원대였는데 지금은 이를 밑돌고 있다. 2분기 실적 호조와 아라미드 흑자전환으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돼 주가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 소송비용이 감소하고 불확실성이 제거돼 아라미드, 석유수지, 에어백 등 핵심제품 투자계획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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