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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화일약품, 정부 치매국가책임제 강화의 수혜기업 꼽혀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19-12-17 15: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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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제 관련 기업 아이큐어와 화일약품이 정부의 치매 극복 연구개발지원 등 치매국가책임제정책에 힘입어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치매 극복 연구개발지원에 예산을 늘리는 등 치매국가책임제에 속도를 내며 치매 치료제 관련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큐어 화일약품, 정부 치매국가책임제 강화의 수혜기업 꼽혀
▲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이사.

아이큐어와 화일약품은 각각 치매 치료제와 치매 치료제 원의약품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치매국가책임제 정책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법인 아이큐어는 바이오기업으로 주로 피부를 통해 약물을 투여하는 경피 약물 전달시스템(TDDS)을 적용한 개량신약을 제조한다. 

아이큐어는 정부과제 참여를 통해 경증 및 중증 이상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 패치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패치 연구개발을 위해 2012년 12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첨단의료기술개발 과제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2017년 4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같은 정책과제를 통해 임상3상 연구를 수행해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도네페질은 현재 개발된 치매 치료제 가운데 효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는 만큼 경구제(입을 통한 섭취)로 사용하기에는 부작용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기존 도네페질 경구제 오리지널업체인 일본 에자이(Eisai)가 도네페질 패치를 2회에 걸쳐 개발했지만 각각 허가 과정과 임상 과정에서 실패하는 등 개발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큐어는 최근 셀트리온과 공동연구를 통해 도네페질 패치제 개발에 속도를 더 내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과 공동연구 개발중인 국내 3상은 올해 12월 인원 모집이 완료될 것”이라며 “2020년 1월부터 6개월 투약, 1개월 관찰, 3개월 내외의 데이터 분석이 끝나면 2020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한 치매 치료제시장 확대에 치매 치료제 원의약품 제조기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화일약품은 의약품원료 제조기업으로 합성과정에서 원료물질을 고순도로 합성하는 방법과 정제과정에서 원료물질 획득량을 높여 경제성을 높이는 특허 기술 등을 바탕으로 20여 가지가 넘는 원료의약품을 제조해 국내외 완제의약품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치매 치료제인 리바스티그민을 국내 최초로 합성개발하는데 성공하는 등 치매 치료제와 관련해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리바스티그민 외에도 경등도에서 중등도 치매 치료에 사용되는 도네페질, 중등도에서 중증 치매 치료에 사용되는 염산메만틴 등 치매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국내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한주동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실시해 치매 치료제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화일약품은 치매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국내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어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라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부는 치매 문제를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 돌봄 차원에서 해결하는 치매국가책임제에 속도를 내며 치매 극복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제4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0년도 보건복지부 연구개발사업 통합 시행계획' 내놨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극복 연구개발 등 주요 52개 연구개발사업에 2020년 예산을 5278억 원 배정해 2019년보다 13% 늘려 연구개발을 지원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치매 예방ㆍ진단ㆍ치료 기술개발까지 치매 연구개발을 위해 국가치매극복기술 개발사업에 2019년 120억 원에서 2020년 130억 원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치매극복 연구개발사업에 신규로 30억 원을 투입한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치매 예방ㆍ진단ㆍ치료 기술개발까지 전주기적 치매 연구개발을 위해 2020년부터 2028년까지 모두 1987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치매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진단·치료기술 개발과 지역사회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보건의료 연구개발의 성과가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 연구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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