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생활물류 플랫폼을 만든다.
서울교통공사는 4일 도시철도 기반시설을 활용해 물건을 운송하고 보관하는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는 지하철역, 차량기지, 폐차 예정 여객열차 등 도시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도심 안 물류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차량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공동물류 허브터미널’을 만들기로 했다.
화물열차를 이용해 차량기지와 지하철역 사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 9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CJ대한통운과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도심물류시스템 구축연구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화물전용칸을 갖춘 전동차를 활용해 화물을 나르는 실험을 함께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 현실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추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역에서 물품 보관서비스도 강화한다.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부터 무인 물품보관함 5540여 개를 모든 지하철역에 설치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 2019년 11월부터는 홍대입구역에서 유인보관소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12월 안으로 공항과 숙소에 캐리어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더하기로 했다.
김성완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시민 편익을 위해 지하철을 이용한 물류사업을 적극 추진해 다양한 생활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