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5G통신과 전기차 등 첨단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2020년 모든 사업부에서 실적이 늘어날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전기는 5G스마트폰 교체수요가 증가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모듈 관련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기판 고부가화도 진행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8조7080억 원, 영업이익 78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4.9% 증가하는 것이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부품사업부)의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는 2020년부터 수요가 늘고 판매단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대형화와 고성능화 추세가 계속되고 2020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9년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시장에서도 전기차 비중이 늘면서 전자제어장치에 사용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20년 하반기 중국 톈진에 적층세라믹콘덴서 공장을 가동할 계획도 세워뒀다”며 “이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해 자동차 전기장치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메라모듈을 만드는 모듈솔루션사업부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신형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 탑재대수가 2개에서 4개로 증가해 카메라모듈 공급량이 늘고 있다.
반도체기판을 만드는 기판솔루션사업부는 5G기지국과 5G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기판 수요가 늘고 있으며 기판의 소형화와 다기능화로 판매단가가 증가해 실적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