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에서 선원 5명을 태운 김 양식장 관리선이 전복돼 2명이 구조됐고 1명이 숨졌다. 나머지 선원 2명은 실종됐다.
25일 전라북도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인근 해상으로 작업을 나갔던 양식장 관리선이 입항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24일 오후 11시9분경 접수됐다.
▲ 해경이 25일 오전 8시경 전북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인근에서 김 양식장 관리선에서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수색에 나선 해경은 25일 오전 7시57분경 양식장에서 1.4km 떨어진 옥도면 비안도 남서쪽 7.4km 해상에서 뒤집힌 채 떠 있는 양식장 관리선을 발견했다.
해경은 배 위에 있던 러시아 국적 선원 2명을 구조하고 배 옆에 묶여 있던 한국인 선원 박모씨의 시신을 경비함정으로 옮겼다. 박씨는 발견했을 때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었다.
러시아 국적 선원들은 “물에 빠져 사망한 선원의 시신이 파도에 떠내려갈 것 같아서 배에 묶어뒀다”고 말했다.
탑승자는 숨진 박씨 이외에 선장 신모씨와 선원 송모씨, 러시아 국적 선원 A씨와 B씨 등으로 파악됐다.
이 배는 24일 오전 5시30분경 옥도면 무녀도에서 출항한 것이 다른 작업선에 목격됐다. 같은 날 오후 6시까지는 양식장 주변에서 작업하는 것이 목격됐으나 그 뒤 연락이 끊겼다.
당시 이 양식장 주변에는 비가 내렸고 서해안 일대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는 등 높은 파도가 일었다.
해경은 경비함정 11척과 헬기 2대, 어선 3척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뒤집힌 배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차츰 넓혀나갈 것”이라며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