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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3사의 3색 스포츠 마케팅, 누가 더 효과볼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7-27 11: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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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3사의 3색 스포츠 마케팅, 누가 더 효과볼까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좌),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가운데),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타이어3사가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타이어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는 모터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터스포츠대회는 경주용 자동차들의 레이싱을 즐기는 장이기도 하지만 타이어의 성능을 극한의 상황에서 시험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타이어의 기술력이 모터스포츠에서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타이어회사들은 모터스포츠를 홍보수단이자 연구개발을 위한 방편으로도 활용한다.

세계 3대 타이어업체로 불리는 브리지스톤과 미쉐린, 굿이어가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인 F1을 꾸준히 후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넥센타이는 모터스포츠보다 야구, 테니스, 축구 등 대중들에게 인기있는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한다.

◆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모터스포츠에 공들여

한국타이어는 자회사 아트라스BX를 통해 2010년 4월 레이싱팀을 만들었다. 아트라스BX는 한국타이어로부터 후원받으며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은 19일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차전 슈퍼6000 클래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팀은 한국타이어가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에 독점공급하고 있는 ‘벤투스F200’을 장착하고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조항우 아트라스BX팀 감독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톱티어 기술력이 반영된 레이싱 전용 타이어가 적재적소에 성능을 발휘해 안정적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미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인 2015 포뮬러 드리프트와 파이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에서 정상에 오르며 글로벌 톱티어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 레이싱에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F200제품과 벤투스 R-S3 제품이 각각 사용됐다.

  타이어3사의 3색 스포츠 마케팅, 누가 더 효과볼까  
▲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이 지난 19일 열린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차전 슈퍼6000 클래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며 “아트라스BX와 팀106을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1992년 국내 최초의 레이싱 타이어 Z2000 개발을 시작으로 모터스포츠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3년 동안 꾸준히 국내외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기술력과 품질, 브랜드 알리기에 힘써 왔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와 함께 ‘뉘르브르크링 24시’, ‘월드 랠리 챔피언십’, ‘포뮬러 D’ 등 세계 유수의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거나 참가팀 후원 등을 통해 해외 모터스포츠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중국 최대 모터스포츠대회인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CTCC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터스포츠 경기로 중국 공영방송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된다. 금호타이어는 2018년까지 이 대회의 타이어를 독점공급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CCTC 경기 당 약 100억 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추산한다.

금호타이어도 지난해 3월 금호타이어의 레이싱용 타이어 이름을 딴 ‘엑스타 레이싱팀’을 창단했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엑스타 레이싱팀을 만들었다”며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레이싱팀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일찌감치 모터스포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미국 해외연구소(KATC)를 설립한 1990년부터 레이싱 타이어 개발에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포뮬러 르노 대회 공식 타이어 공급, 차이나 랠리 챔피언십과 아시아퍼시픽 랠리 챔피언십 참가 등 꾸준한 모터스포츠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금호타이어는 2012년부터 차이나 포뮬러 그랑프리 대회의 타이어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 넥센타이어 스포츠 마케팅 효과 톡톡히 누려

넥센타이어도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 103억 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7% 급증한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243억 원을 지출해 19.7% 증가했고, 금호타이어는 217억 원으로 3.6% 각각 줄었다.

  타이어3사의 3색 스포츠 마케팅, 누가 더 효과볼까  
▲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가운데)이 2014년 1월 서울 방배동 넥센빌딩에서 열린 ‘올해의 넥센인’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손승락(왼쪽)·강정호 선수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각 지역에서 인기있는 스포츠 구단과 스폰서십을 맺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남자프로테니스 월드투어 250 시리즈의 하나인 ‘메르세데스컵’과 공식 스폰서십을 맺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LA다저스와 텍사스레인저스를 공식후원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프로 축구 4대 빅리그 구단의 구장에 광고를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스포츠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를 제대로 누린 기업이다.

넥센타이어는 프로야구 구단 넥센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다. 넥센타이어는 회사의 연간 마케팅 비용의 절반을 야구단에 쓸 정도로 열성적이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프로야구 팬과 타이어 고객층이 겹친다고 보고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투자했다”며 “넥센 브랜드를 떠올릴 때면 프로야구만큼이나 타이어도 잘 만든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넥센히어로즈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넥센타이어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넥센히어로즈의 활약 덕분에 넥센타이어가 1천억 원의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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