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열린 난징포럼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 SK그룹>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23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AI시대,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난징포럼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최 회장은 개막연설에서 “머신러닝과 AI 등은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근심과 걱정을 불러오기도 한다”며 “이 같은 기술들이 인류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첨단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SK그룹이 활용하고 있는 ‘더블바텀라인(DBL)’을 방법론의 하나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DBL에는 고용과 납세, 탄소배출, 사회적 책임, 보조금, 기부금 등의 직간접적 경제활동과 사회기여 활동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상하이포럼에서 SK그룹의 2018년 DBL 측정 결과를 공개한 뒤 중국 국영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첨단소재 등의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사례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공장은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수십 개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 요인들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찾아냄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소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도 배터리 수명 연장과 잔존가치 유지, 재처리 및 리사이클링사업 등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소비자 편익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난징포럼에 참석했다.
난징포럼은 SK그룹이 최종현 선대 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실현하기 위해 최종현학술원과 난징대학이 매년 공동주최하는 사회과학, 자연과학 분야의 학술포럼이다.
최 회장은 개막 연설을 마치고 러우친젠 장쑤성 당서기 등을 만나 인공지능 공동연구를 진행할 ‘지능형 솔루션센터’ 설립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