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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장 2파전 양상, 전병조 유상호 유력후보 떠올라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9-11-22 16: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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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투자협회장 유력후보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등이 꼽히고 있다.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모두 금융투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금융투자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적임자로 꼽히는 가운데 현직에 몸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한발 앞설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장 2파전 양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0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병조</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14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상호</a> 유력후보 떠올라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사실상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유 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모두 오랜 기간 증권업계에 몸을 담은 인물인 만큼 금융투자협회장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업계와 금융 당국 사이의 의견을 조율해 전달하는 책임을 진다.

이 때문에 증권 및 자산운용업 등 자본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인물이 줄곧 협회장을 맡아왔다.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은 관료 출신으로 NH투자증권 전무, KB증권 사장 등을 거치며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금융투자협회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전 사장은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와 해양수산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마감했다. 

이후 NH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IB)부문 전무, KDB대우증권 투자금융(IB)부문 대표 부사장을 거쳐 KB증권(옛 KB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관료로 20여 년, 증권업계에서 약 10년을 근무한 셈이다.

권용원 전 금융투자협회장 역시 기술고시 출신으로 키움증권 사장을 맡는 등 관료로 약 15년,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로 14년여 동안 일했다.

권 전 회장은 이를 토대로 금융투자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대관능력을 보였고 증권거래세 법안 통과 등 결실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관직과 증권업계에 두루두루 인맥이 넓은 만큼 주위에서도 입후보 권유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역시 12년 동안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어 증권업계에서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불리는데 유력한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꼽힌다.

유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12년 연속 흑자 달성을 이뤄내며 국내 최대 규모의 증권사로 키워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비상근 부회장을 맡아 협회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

다만 유 부회장은 현재 한국투자증권에 몸 담고 있는 상황인 데다 금융감독원과도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출마 자체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말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 부회장이 현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데다 금융감독원과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출마의지를 굳히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욱이 권용원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급하게 빈 자리를 메우게 되는 상황인 만큼 현직에 있는 인물보다는 전직 임원이 회장에 오르는 데 유리하다는 시선도 있다. 

이 밖에 금융투자협회장 자리에 관심을 보였거나 후보로 거명되는 인물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겸 현 금융투자협회장 직무대행,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등이 있다. 

현재까지 입후보 의지를 밝힌 인물은 정기승 부회장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협회는 11월19일부터 12월4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한다. 금융투자협회의 후보추천위원회는 모집을 마친 뒤 서류와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뽑을 계획을 세워뒀다. 이후 금융투자협회 회원총회가 협회장을 최종 선출한다.

금융투자협회 선거는 지분을 많이 지니고 있는 대형증권사가 비토를 놓으면 안 되기 때문에 대형증권사와 관계가 원만해야 하는 것은 물론 중소형증권사를 비롯한 작은 금융회사의 지원도 받아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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