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올해 2분기 소형 SUV 티볼리의 선전에도 적자폭이 늘어났다. 러시아 등의 해외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23일 올해 2분기 매출 8355억 원, 영업손실 1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3.5% 줄고, 영업손실은 27%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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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5959억 원, 영업손실 541억, 당기순손실 539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7.7% 줄고, 영업손실은 228% 증가한 것이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6만9800대를 팔아 판매량이 6% 줄었다.
내수판매는 4만5410대로 36.6% 증가했다. 이는 2004년 상반기(5만4184대) 이후 11년 만에 반기 최대 판매량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소형 SUV 티볼리 덕분이다. 티볼리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1만8524대 팔렸다. 쌍용차 전체 내수판매의 약 41%를 티볼리가 차지했다.
쌍용차는 상반기 2만4390대(반조립제품 포함)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40.5%나 감소했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 부진과 유로화 약세 등으로 수출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6월부터 티볼리 해외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7월 디젤모델과 4륜구동 모델까지 추가로 출시한 만큼 하반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시장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 신차특수 덕분에 내수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 티볼리 가솔린에 이어 디젤과 4륜구동 모델이 투입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는 만큼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