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폭염일수 감소와 원전 정비 연장 등으로 3분기 실적이 후퇴했다.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에 매출 15조9122억 원, 영업이익 1조2392억 원, 순이익 241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1.2%, 순이익은 67.3% 줄어들었다.
3분기 전기 판매수익이 2018년 3분기보다 3천억 원 줄어들었다. 폭염일수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원전 이용률은 6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포인트 낮아졌다.
계획예방점검 주기에 해당하는 원전이 늘어나 3분기 원전 13기에서 정비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빛원전 4호기는 과거 부실시공에 따라 7월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 깊이 157cm의 대형공극이 발견돼 점검이 연장됐다.
3분기 신규 발전기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로 감가상각비가 2018년 3분기보다 1117억 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계획예방정비 날짜 증가 등에 따른 수선유지비도 756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발전자회사 연료비는 2018년 3분기보다 8.6% 떨어진 4조900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 단가는 t당 73만3900원에서 65만5400원으로 10.7% 하락한 것으로 반영됐다. 5월부터는 액화천연가스 세금도 kg당 91원에서 23원으로 낮아졌다.
한국전력은 2018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오다가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전력판매 단가가 높아지고 판매량이 증가하는 여름의 계절적 특성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계속 살피겠다”며 “설비 안전을 강화하면서도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