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QLED TV에 띄워진 왓챠플레이 서비스 화면.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왓챠와 손잡고 차세대 영상 표준규격 기술 HDR10+가 적용된 콘텐츠 확산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13일 HDR10+가 적용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인기 주문형 동영상(VOD) 스트리밍서비스업체 왓챠(WATCHA)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2020년 1분기부터 왓챠에서 HDR10+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DR10+는 삼성전자가 HDR10을 기반으로 자체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규격 기술이다.
각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여주고 정확한 색표현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완벽한 화질 경험을 제공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DR 기술 발전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2017년에 파나소닉, 20세기폭스와 함께 HDR10+ 연합을 결성했다. 10월 말 기준 90개가 넘는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초기 회원사는 TV제조사 위주였으나 지금은 하드웨어 제조회사는 물론 콘텐츠 제작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참여한다. 샤오미, 오포 등 모바일기기 제조 회사와 아마존, 라쿠텐TV 등 스트리밍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와 20세기폭스 등 영화사도 함께 한다.
현재 HDR10+ 콘텐츠는 1500여 편에 이른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처럼 HDR10+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출시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
이태현 왓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와 HDR10+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현실감 있고 색감이 풍부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1분기에 왓챠플레이에서 HDR10+가 적용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HDR이 초고화질 영상이 핵심적 요소로 부각돼 왓챠 같은 스트리밍 업체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HDR 표준 주도권을 강화해 글로벌 TV시장에서 영향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