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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동,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전략을 한국MS에 성공적 이식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11-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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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동,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전략을 한국MS에 성공적 이식
▲ 고순동 한국MS 대표가 10월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에 고순동 대표가 참석해 ‘건강한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성장(Enabling Sustainable Business Growth- New fundamentals through robust business ecosystem)’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MS>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클라우드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전략에 따라 한국시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분야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는 자체 회계연도 1분기(7~9월)에 매출 331억 달러, 순이익 107억 달러로 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각각 14%, 21% 늘었다. 커머셜 클라우드 매출이 116억 달러로 36% 증가하며 실적을 떠받쳤고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인 MS애저(Azure) 매출도 59%나 늘어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클라우드사업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애저 데이터브릭스를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해서 선보였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의 게임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고 사장은 클라우드와 게임을 결합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고 대표는 SK텔레콤과 손잡고 10월부터 5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엑스클라우드’를 시작했다. 별도의 게임 설치가 없이도 안드로이드기기로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기어스5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엑스클라우드는 미국과 영국, 한국에서만 먼저 제공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전문회사인 클루커스와 함께 세계에서 최초로 중소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한 ‘스페셜 오퍼레이션 서비스’도 시작했다. 클라우드서비스를 사용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15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응대하는 서비스다.

고 대표는 IBM과 삼성SDS 등 정보기술(IT)기업을 거쳐 2016년부터 한국MS를 이끌고 있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등 디지털 분야의 전문가다.

IBM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사업 성장을 주도했고 삼성SDS가 최초로 외국계 회사에서 스카우트한 임원이 됐다. 삼성SDS에서 전략마케팅팀장, 전자본부장, 공공SID본부 부사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고 대표는 국내 대기업과 외국기업을 두루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MS 대표에 취임한 뒤 클라우드기업으로 빠르게 바꿔냈다.

고 대표는 첫 기자간담회부터 현지화 전략으로 한국을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중심국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듬해 2월부터 서울과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우정보통신·삼성SDS 등의 기업과 클라우드 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런 노력으로 데이터센터 가동 1년 만에 한국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서비스 매출은 320% 늘어났다. 클라우드 성장에 고무된 마이크로소프트는 부산에 대형 데이터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고 대표의 관심은 클라우드를 넘어 최근 인공지능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국내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 거기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것이다.

3월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형 인공지능(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이 혁신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의 파트너로서 협조함은 물론 인공지능이 단순 산업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기여하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10월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콘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런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고 대표는 “4차산업혁명의 종착역은 인공지능”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술 중심 기업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효과를 창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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