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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행정수도' 세종을 첨단 도시와 산업 메카로 만들기 박차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2019-10-29 15: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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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세종시장이 자율주행버스 시범사업을 통해 세종시를 미래형 도시로 만드는 데 시동을 걸었다.

이 시장은 자율주행버스 시범사업뿐 아니라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와 혁신성장기업의 유치로 미래형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세종시를 최첨단 미래형 도시 생활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8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춘희</a>, '행정수도' 세종을 첨단 도시와 산업 메카로 만들기 박차
이춘희 세종시장.

세종시는 29일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국제 콘퍼런스’를 연 뒤 사람의 조작 없이 주행시스템에 따라 정확한 정차와 회전교차로 통과, 스마트 버스 승하차 기술 등을 선보인 자율주행버스 시연행사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최적의 인프라를 보유한 세종시와 자율주행차의 운행 관련 제도를 총괄하는 국토교통부가 손을 잡았다”며 “규제하는 행정이 아닌 혁신의 길을 여는 행정으로 세종시를 대한민국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거점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는 핸들과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 조작 없이 주행시스템에 따라 스스로 도로와 주행 상황을 파악해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차량을 말한다. 

세종시는 7월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뒤 자율주행버스의 상용화를 위한 실증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행사는 11월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을 앞두고 그동안 세종시가 공들여 개발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를 세종시민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세종시는 2021년까지 자율주행버스를 위급상황에서도 운전자의 조작이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에 시연한 자율주행버스는 레벨3 수준으로 주행시스템이 차선변경과 추월, 장애물 피하기 등을 할 수 있지만 주행시스템의 대응범위를 넘어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에게 차량 제어권이 주어진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 시연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9.8km 구간에서 2대의 중소형 버스로 주 2~3회 자율주행 실증운행을 시작할 것”이라며 “2021년에는 35.6km 구간에서 레벨4 수준으로 8대의 차량을 주 20회 시민탑승을 병행해 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율주행버스 시범사업에 이어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를 추진해 세종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미래형 신산업의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시장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의 21세기 미래산업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네이버가 구상하는 ‘A-시티’와 세종시의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규제자유 특구를 결합해 우리 지역을 최첨단 미래형 도시 생활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8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춘희</a>, '행정수도' 세종을 첨단 도시와 산업 메카로 만들기 박차
이춘희 세종시장(왼쪽에서 두번째)과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왼쪽 첫번째)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인근의 도로에서 열린 자율주행버스의 시연 행사에서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A-시티는 네이버가 구상하는 미래형 도시다. 도심공간이 다양한 자율주행 기계들로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예측한다.

세종시는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4차산업 관련한 다양한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가 입주하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5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과 밀접한 인프라”라며 “세종시는 네이버의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산업을 발굴‧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에 입주하기로 한 기존 회사와 연계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2018년 12월 ‘다음소프트’와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다음소프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다루는 회사로 세종에 스마트시티와 인공지능 연구소 등을 세우기로 했다.

이 시장은 28일 기자회견에서 “다음소프트는 스마트시티와 인공지능 연구소 등을 4-2생활권(집현리) 세종테크밸리에 건립할 예정”이라며 “네이버와 함께 우리나라 IT산업을 선도하는 두 회사를 유치할 수 있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5일 세종시가 제안한 부지를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우선협상대상 부지로 선정했다. 네이버는 제2데이터센터를 5세대 이동통신과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뒀다.

네이버는 세종시와 남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2020년 상반기에 제2데이터센터의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2023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세종시가 제안한 약 10만m² 부지에 54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을 세웠다.

세종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구축지원단’을 설치해 데이터센터 건설에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는 실질적 행정수도로 전국적으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책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 신산업이 진출하기에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다”며 “세종을 첨단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행정서비스를 개편하고 중앙정부와 연계해 젊은 혁신기업에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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