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의 긴급회항을 놓고 뒤늦게 사과했다.
27일 제주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작은 것 하나도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운항체계 개선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오후 7시25분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7C207편은 출발을 앞두고 항법고도 유지시스템 스위치의 점검 문제가 발생해 1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됐다.
문제를 해결한 뒤 오후8시50분 해당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이륙했으나 9분 만에 자동조종장치 이상신호가 감지됐다. 그러자 해당 항공기는 김해 항공을 선회 비행하며 정상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장이 직접 조종장치를 조작해 수동비행이 가능했지만 야간비행 등 안전을 고려해 회항을 결정됐다. 이후 기내방송을 통해 비상탈출 가능성을 전달했고 승무원들이 객실에서 승객들에게 비상시 탈출 요령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실내등이 꺼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이와 관련해 조명을 낮추는 것은 모든 이착륙 과정 전에 이뤄지는 절차라며 비상상황 발생 때 조명이 밝으면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항공기는 오후 9시34분 김해공항에 착륙했다. 제주항공은 규정에 따라 승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다음날 오전 대체 항공편을 제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