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파이브 저머니(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라는 주제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독일 기업들에게 5G통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박 사장이 9월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파이브 저머니(5Germany)’ 국제 콘퍼런스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라는 주제로 화상연설을 했다고 SK텔레콤이 10일 밝혔다.
파이브 저머니는 5G통신을 기반으로 한 산업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독일의 교통·인프라부 장관을 비롯해 BMW, 도이치텔레콤, 바스프(BASF), ABB그룹 CEO 등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이날 화상연설에서 독일 등 유럽의 산업계가 SK텔레콤의 5G통신 기반의 혁신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와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의 영역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이 가능한 구체적 사례도 들었다.
그는 “한국에서 독일자동차의 수요가 2018년 기준으로 약 16만 대이며 이는 한국 수입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독일차에 5G통신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T맵(티맵)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탑재하면 이전까지는 없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한국의 5G통신 현황과 관련해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해냈지만 초기 상황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었다”며 “고객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개선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LTE 때보다 약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의 5G통신 가입자 수는 약 300만 명”이라고 전했다.
5G통신이 상용화된 뒤 소비되는 콘텐츠들이 변화하는 양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5G통신의 고객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40GB로 LTE와 비교해 약 4배 많다”며 “한국의 5G통신 고객들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클라우드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에서 높은 수용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대한민국이 5G통신 글로벌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 협력이 무엇보다 주효했다며 독일의 여러 기업들도 5G통신을 위한 여정에 함께 갈 것을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